정부와 채권은행단 및 재계(5대 그룹)는 5일 내년말까지 계열사 수를 그룹별로 최고 70%까지 줄이기로 원칙 합의했다. 또한 5대그룹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대상기업을 주력 제조업종 위주로 5∼6개를 재선정하는 한편 부채비율을 내년말까지 200%이하로 낮추기로 했다. 정부와 재계는 이같은 내용의 5대재벌 개혁안을 잠정 확정, 7일로 예정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주재 정부·재계 간담회에 보고할 계획이다.김대통령은 이와관련, 이날 『5대그룹 구조조정이 하루 이틀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재계와 완벽하게 합의를 도출,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고 강봉균(康奉均) 청와대경제수석이 전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이규성(李揆成) 재정경제부장관 박태영(朴泰榮) 산업자원부장관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 전윤철(田允喆) 공정거래위원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5대그룹 구조조정 방안에 대한 종합 현황보고를 받고 이같이 지시했다.
강수석은 『6일밤까지 5대그룹 개혁안의 실행 가능성이 확인되면 예정대로 7일 정부·재계 간담회가 청와대에서 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재계는 이날 구조조정본부장 모임을 통해 계열사 수를 그룹별로 현재의 40∼70%까지 줄이는 것은 물론 반도체등 7개 사업구조조정대상업종의 신설법인 설립계획을 연말까지 마무리 짓기로 의견을 모으고 이같은 뜻을 정부에 전달했다.<유승우·이의춘·유승호 기자>유승우·이의춘·유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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