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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 시장 당선 확실/국민당 마잉지우(뉴스 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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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 시장 당선 확실/국민당 마잉지우(뉴스 메이커)

입력
1998.1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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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총통 노리는 40대 기수/법무장관 출신 엘리트 관료/청렴·강직 ‘미스터 클린’ 별명/외모 준수 대중적 인기 높아5일 타이베이(臺北) 시장 선거에서 당선이 확정적인 집권 국민당의 마잉지우(馬英九·48) 후보는 법무장관 출신의 엘리트 관료. 별명은「미스터 클린」.

법무장관 시절 청렴하고 강직한 법 집행으로 높은 대중적 인기를 누리면서 얻은 닉 네임이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야당인 민진당의 유력한 차기 총통후보인 천수이볜(陳水扁) 현시장을 꺾음으로써 포스트 리 덩후이(李登輝) 시대를 승계할 대표 주자로서 국민당 내 입지를 굳혔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깨끗한 이미지」와 「타이완 우선」을 내걸어 승리를 낚았다. 잇단 강력 사건 등 범죄문제에 관한 陳시장의 무능을 집중 공격하는 한편, 대만 토박이 출신이 유권자의 80%를 차지하는 현실을 고려, 타이완 방언을 쓰면서 표밭을 다졌다. 대만 독립을 주장하는 陳후보를 분열주의자로 몰아세워 본토 출신이라는 한계도 극복했다.

홍콩에서 태어나 한 살 때 부모와 함께 대만으로 건너 온 그는 대만대 법학과를 나와 미국에 유학, 하버드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관계에 입문해서는 93년 법무장관에 올랐다. 그는 재임 3년간 여야를 가리지 않는 엄정한 법집행으로 명성을 떨쳤다. 선거부정을 비롯해 1,588건을 수사, 관련자 3,631명을 기소했다. 집권 국민당의 고위 관리와 입법의원들도 사법처리하는 과단성을 보였다. 이 때문에 당내 반대세력으로부터 견제를 당해 96년 행정원 정무장관으로 자리를 옮겨야 했다.

그는 정무장관이 된 뒤에도 범죄에 대한 국민당의 무능과 정부의 개혁 의지 퇴보를 비판, 국민들의 높은 인기를 누리며 국민당 출신 간판 정치인이 됐다. 준수한 외모에 소박한 인간미를 겸비해 젊은이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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