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둔 입장서 가슴아파 청문회 부르지 않았으면『자식을 둔 입장에서 현철(賢哲)군이 경제청문회의 증인으로 거론되는 게 가슴 아프다. 개인 소견으로는 청문회에 부르지 않았으면 좋겠다』 대통령 부인 이희호(李姬鎬) 여사가 최근 사적인 자리에서 현철씨가 화제에 오르자 안타까운 속마음을 털어놓았다는 후문이다. 이여사는 『(현철군이) 감옥에 갔을 때 귀한 자식이 안됐다는 생각이 들었는데…』라며 『또 욕을 봐서야 되겠느냐』고 말했다고 한다.
이여사의 소회(所懷)가 지인들을 통해 알려지자, 여야 의원들은 『동교동과 상도동이 식구처럼 지낼 때도 있었지』라며 심정적 공감을 표시했다. 실제 이여사는 통합야당 시절 현철씨를 얘기할 때마다 「똑똑하다」는 말을 빼지 않을 정도로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는게 주변의 얘기다. 그러나 이여사의 언급이 정치적인 입장을 피력한 것은 아니라는 게 중론이다. 이여사의 소회를 전한 국민회의의 한 중진의원은 『이여사는 정치문제에 말을 아끼는 분』이라며 『그야말로 어머니의 심정으로 개인적 감정을 털어놓은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의 한 고위인사도 『이여사는 정이 많다』면서 『현철씨는 물론 고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의 아들 지만(志晩)씨에 대해서도 자주 걱정을 한다』고 말했다.<이영성 기자>이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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