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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페스티벌 앙상블 ‘엉터리교수와 가짜바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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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페스티벌 앙상블 ‘엉터리교수와 가짜바흐’

입력
1998.1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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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깔깔… 배꼽잡는 클래식음악회/바흐 비틀기 등 색다른 곡에 연주자도 코믹연기클래식음악회에 가서 깔깔 웃어볼까? 바흐를 비틀어서 들어볼까? 뭐라구?

기악과 성악 52명의 연주자로 이뤄진 한국페스티벌앙상블이 웃음 넘치는 못 말리는 음악회(18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를 연다. 이름하여 「엉터리교수와 가짜바흐」.

엉터리교수는 연극배우 겸 탤런트 최종원, 가짜바흐는 미국작곡가 피터 쉬클리가 만들어낸 가상인물이다. 가짜바흐의 작품을 엉터리교수가 설명한다. 연주자들은 우스꽝스런 연기도 해야 한다. 연극 「비언소」 「칠수와 만수」등 히트작의 유명연출가 이상우가 이 모든 코미디를 연출한다.

연주곡을 살펴보자. 「싸구려 카운터테너, 첼로, 쳄발로를 위한 잡다한 개념에 바탕을 둔 다양한 노래」 「두 대의 앙숙악기 그룹을 위한 메아리 소나타」「중이층(中二層)소프라노, 희한한 악기들과 피아노를 위한 4개의 신경 거슬리는 민요」 크리스마스 캐럴 「착한 킹콩은 쳐다보았네」 등 제목이 별나다.

쉬클리는 왜 이런 짓을 했을까. 60년대 미국에선 바로크풍 음악열풍이 불었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젠체 하며 즐기는 풍조를 조롱하려고 쉬클리는 바로크음악의 제왕 바흐음악을 배배 꼬아 내놓았다. 바흐의 21번째 아들 P.D.Q.(Pseudo­Baroque. 「가짜 바로크」라는 뜻의 영문 약자) 바흐의 작품이라고 너스레를 떨면서. 바흐의 자녀는 20명 뿐이다. 그것도 적은 건 아니지만. (02)580­1234<오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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