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빈당 홍정식씨 12명에 발송/열사람 거치며 성금 모으기/오는 25일 첫 결실 기대감부정부패 추방과 불우이웃돕기운동을 벌이고 있는 활빈당 단장 홍정식(洪貞植·48·서울세관 파주감시소장)씨는 25일 크리스마스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지난달 25일 1차로 보낸 「사랑의 편지」가 결실을 맺는 날이기 때문이다.
1차 편지의 수취인들은 전두환(全斗煥)·노태우(盧泰愚)·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과 김수환(金壽煥) 추기경, 정주영(鄭周永) 현대·이건희(李健熙) 삼성·구본무(具本茂) LG·김우중(金宇中) 대우·최태원(崔泰源) 선경 등 5대그룹 오너, SBS·KBS·MBC 3개 TV방송사사장 등 12명. 홍씨는 편지에 자신이 신문배달을 해 마련한 「종자돈」 3만원씩을 우편환으로 바꿔 동봉했다.
사랑의 편지란 편지받은 사람이 홍씨가 보낸 돈에 「성의」를 더얹어 또 다른 사람에게 편지를 보내고 10번째 받는 사람이 불어난 「성금」을 불우이웃돕기에 쓰게 하는 이색적인 릴레이식 성금 모금방법이다.
불우이웃돕기운동을 확산시키려면 사회지도층 인사의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해 홍씨가 궁리끝에 내놓은 십시일반(十匙一飯)운동이다. 적지 않은 돈이 들어있어 자칫 그르칠 수 있기 때문에 편지받는 사람의 양심을 재는 편지이기도 하다.
홍씨는 사랑의 편지를 처음 받은 사람이 「굴러들어온」 돈에 눈멀지 않고, 곧바로 다른 사람에게 보내면 10번째 받은 사람이 25일께 불우이웃돕기창구에 성금을 전달, 첫 결실을 맺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씨는 곧 탤런트 채시라씨, 연세대 황수관박사, 골프여왕 박세리씨 등 인기연예인과 유명인사 등 20명에게도 2,000원의 우편환과 함께 사랑의 편지를 보낼 계획이다.<임종명 기자>임종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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