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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합병 엑슨 모빌社/인터넷 주소 한국인이 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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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합병 엑슨 모빌社/인터넷 주소 한국인이 선점

입력
1998.1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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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業 20代 문상혁씨/지난달 140弗들여 등록/수백만弗 규모 협상 예상1일 세계 최대의 합병을 발표한 미국의 거대 석유회사 엑슨 모빌사는 다음날 새 회사의 인터넷 주소를 등록하려다 깜짝 놀랐다. 「엑슨 모빌」이라는 새 회사명이 이미 한국인에 의해 버젓이 등록돼 있었던 것이다. 엑슨 모빌사의 입을 벌어지게 한 사람은 문상혁(28·文祥赫·경기 하남시)씨. 그는 두 회사의 합병 발표 6일 전인 지난달 25일 세계 인터넷 주소 관리기구인 미국의 인터닉(INTERNIC)에 「ExxonMobil.com」 「Exxon­Mobil.com」등 두 개의 주소 등록을 마쳤다.

등록에 든 비용은 주소 하나에 70달러씩, 모두 140달러(약 17만5,000원).

엑슨 모빌사는 몸이 달았다. 가장 필요한 인터넷 주소를 뺏긴 이 회사는 문씨와 교섭을 시도, 문씨가 등록한 주소를 사려고 애쓰고 있다. 개인 인터넷사업자라고 밝힌 문씨는 4일 『구체적인 협상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만 밝혔다. 대형회사의 인터넷 주소는 보통 수백만달러 이상에 거래되고 있다.

이 사실이 AFP 등 외신에 보도되자 문씨는 단번에 세계 네티즌과 언론의 주목 대상이 됐다. 미국과 유럽으로부터 축하 E메일이 50여통이나 쇄도했다. 그중에는 『당신보다 불과 8시간 늦어 인터넷 주소 등록을 놓쳤다』며 아쉬워 한 사람도 있었다. 워싱턴 포스트도 문씨를 수소문, 전화 인터뷰를 했다.

특정 인터넷 주소 선점에 대한 일부 부정적 시각에 대해 문씨는 이렇게 말했다. 『인터넷은 세계인 누구에게나 똑같은 기회를 제공한다. 나는 국제정보와 타이밍을 결합, 가치를 창출했을 뿐이다. 그것은 세계 네티즌들과의 경쟁이었다』<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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