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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영 회장은 어디로…/독립·車경영 계속 등 “3가지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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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영 회장은 어디로…/독립·車경영 계속 등 “3가지 가능성”

입력
1998.1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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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의 잇단 구조조정발표는 강도나 폭, 속도등에서 재계의 다각적인 분석을 낳고있다. 이중 갑작스럽게 현대가 서두는 이유와 이 과정에서 정세영(鄭世永) 명예회장의 거취가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 궁금해하는 시각들이 적지않다. 특히 정명예회장이 어디로 움직일지에 대한 궁금증은 정주영(鄭周永) 창업주의 형제와 2세가 주축인 「정가(鄭家)재벌군」의 확대탄생을 앞둔 상황이어서 더욱 불거지는 상황이다.이와관련, 재계는 세가지 가능성을 얘기하고 있다. 우선 현대측 설명대로 정명예회장이 정몽구(鄭夢九) 회장과 함께 여전히 자동차경영에 참여할 가능성이다. 그러나 평소의 경영스타일로 미루어 삼촌(정명예회장)과 조카(정회장)가 큰 결정에 쉽게 의견일치를 보기 어려워 계속 이런 구도로 갈수는 없다는 것이 재계의 지배적 시각이다. 둘째는 정명예회장이 자동차지분을 팔고 독립하는 안이다. 최소한 현재까지는 정명예회장의 독립을 읽을 수 있는 징후는 없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현대그룹의 경영에 다른 어느 형제보다도 공을 들인 정명예회장이어서 자동차부품등 일정 사업을 갖고 독립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있다. 창업주인 정명예회장이 그동안 다른 모든 동생들에게 재산 일부를 떼주는 방식으로 계속 독립시켜 왔다는 사실도 이같은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단계적 독립안이다. 현대와 기아차를 주축으로 구성된 현대그룹의 자동차부문이 정상화하면 이중 한 회사를 떼어내 자동차 전문사로 재출발 한다는 것이다. 이는 현대내 자동차사업에서 차지하는 정명예회장의 비중이나 애착으로 미루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정명예회장은 4일 아침 현대자동차 임원들에게 『앞으로 말이 많을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기아의 조기정상화와 자동차가 얼마나 잘해나가느냐 하는 것입니다. 공평한 인사와 인재의 적재적소 배치가 중요합니다. 현대자동차의 오늘이 있기까지는 정주영명예회장의 공평한 인사와 합리적 경영이 있었습니다』며 분발을 당부, 자동차사업에 대한 여전한 애정을 밝혔다.<이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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