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 361% ‘큰차’/자산가치 정산 난항예상빅딜이 추진되고 있는 삼성자동차와 대우전자의 금년 6월말 현재 부채규모는 각각 3조6,302억원, 3조7,214억원으로 그 차이가 900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이같은 부채액의 「대등」에도 불구, 실질재무구조를 나타내는 부채비율은 삼성자동차가 546%, 대우전자는 361%로 현격한 격차를 보이고 있어 원활한 빅딜성사에 상당한 난항이 예상된다.
■재무구조 현황
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작년말 삼성자동차의 부채규모는 2조5,727억원, 대우전자는 3조2,491억원으로 삼성측 부채가 훨씬 적었지만 올 상반기중 삼성자동차 채무가 1조원이상 급증, 부채규모는 사실상 대등해졌다. 반면 자기자본은 삼성이 작년말 8,209억원에서 올 6월말 6,649억원으로 감소한 반면 대우는 8,145억원에서 1조296억원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재무구조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부채비율은 지난해말까지 삼성자동차(313.4%)가 대우전자(398.9%)보다 양호했지만 금년 상반기말에는 삼성자동차 546%, 대우전자 361.4%로 완전히 역전되어 버렸다.
■자산실사 방법과 정산이 관건
빅딜은 두회사 자산가치에 대한 정밀실사를 거쳐 차액을 정산하는 방법으로 이뤄진다. 정산은 자산가치가 적은 회사를 파는 쪽이 차액만큼 부채를 떠안는 방식이 유력하다.
부채차액정산이 아니라 자산가치차액의 정산이기 때문에 절대 부채규모가 비슷하다고해서 빅딜이 쉽게 성사될 수는 없다. 정밀실사를 벌여야하겠지만 부채비율 금융비용부담률 자기자본비율등 재무제표상으론 삼성자동차의 재무구조가 훨씬 나쁜 것으로 나오고 있다. 삼성측은 아직 투자회임기간이 끝나지 않은 점이나 자동차업종의 장래성같은 재무제표엔 나타나지않는 「프리미엄」을 강조할 것으로 보이며 대우측은 가급적 이를 깎으려고 할 것이다.
결국 자산가치는 실사기준에 따라 달라질수 밖에 없기 때문에 양측이 빅딜에 합의한다해도 자산실사방법을 놓고 힘든 싸움이 예상된다.<이성철 기자>이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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