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사만화의 장을 연 「코주부」 김용환(金龍煥) 화백이 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근교 토렌스시의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86세.경남 김해시 진영읍에서 태어난 김화백은 일본제국미술대학 서양학부를 졸업, 한국과 일본 미국에서 활동했다. 큰 인기를 끈 만화책 「코주부삼국지」와 「귀갑선(龜甲船)해전기」 「한국의 민화」 등을 남겼다.
김화백은 일본유학중이던 1942년께 친구들과 주간지 「동경조선민보(東京朝鮮民報)」를 만들며 코주부를 탄생시켰다. 벗겨진 머리, 큰 코의 코주부는 해방이후 서울신문, 영자지 서울타임스 등 각종 신문과 잡지에 실려 국민에게 웃음과 위안을 주는 벗이 됐다.
59년 미국 극동사령부에 초빙된 김화백은 도쿄에서 한국계신문 통일일보의 고문으로 재직하며 70년대말까지 코주부를 그렸다. 이어 90년 미국으로 옮긴 김화백은 「코주부」 캐릭터의 집필권을 93년 수제자 이원수(李元秀·67·코리아 타임스 시사만화가)씨에게 대물림했다. 유족은 일본인부인 요나미지 미쓰코(與那嶺光子·79)씨와 1남3녀. 입관예배는 4일 오후 7시(이하 현지시간), 장례예배는 5일 오전 9시. 연락처 미국 (310)3204842.<권오현 기자>권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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