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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입법원·臺北·高雄 시장 ‘트리플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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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입법원·臺北·高雄 시장 ‘트리플선거’

입력
1998.1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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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여소야대 여부 주목/입법원선거­국민당 인기 시들 야당 약진 가능성 높아/臺北시장선거­천수이볜 재선땐 첫 野 총통 교두보 마련대만의 입법원(국회) 선거 및 타이베이(臺北)·가오슝(高雄) 시장 선거가 5일 실시된다. 일명 「삼합일(三合一·트리플)선거」로 불리는 이번 선거는 특별한 이슈 없이 민진당(DPP)후보인 대만태생 천수이볜(陳水扁·47) 현 타이베이 시장의 재선여부가 2,300만 대만 국민의 관심거리다. 또 야당의 약진으로 대만에서 처음으로 여소야대 정국이 이루어질 지도 주목된다.

■타이베이 시장선거

94년에 이어 두 번째로 실시되는 임기 4년의 타이베이 시장선거는 제1야당인 민진당의 陳후보와 집권 국민당의 마잉지우(馬英九·48) 전 법무장관이 경쟁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 미국 하버드대 법대 출신의 청렴한 이미지의 국민당 馬후보가 국립대만대 재학중 고시에 합격한 인권변호사출신의 陳후보를 3%가량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당선 가능성은 오히려 陳후보가 10%가량 리드하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20%에 이르는 부동표가 당락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초대 선거에서는 陳후보가 60여만표, 신당 40여만표, 국민당 32만표를 차지했다.

陳후보가 재선되면 여세를 몰아 2000년 3월 총통(대통령)선거에서 사상 최초로 대만 출신이자 야당 출신 총통이 탄생할 가능성이 높다.

■입법원선거

타이베이 시장 선거에 대한 열기에 눌려 관심이 저조하다. 개정선거법에 따라 의석이 종전 157석보다 68석이 늘어났다. 95년 12월 구성된 현 입법원은 집권 국민당이 과반수를 넘는 80석, 민진당 45석, 신당 15석, 무소속 17석이다.

국민당은 아시아 금융위기 속에서 대만경제의 성장을 내세우고 만년 야당인 민진당은 지난해 11월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서 압승한 여세를 몰아 대만성의 사실상 폐지 등을 강조하며 80석 이상 확보를 노리고 있다. 국민당에서 갈라져 나온 신당은 당의 존속 자체에 사활을 걸고 있다. 국민당의 인기가 갈수록 시들하고 유권자들의 「개혁」과 「변화」욕구가 높아 야권의 약진이 예상되고 있다.<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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