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 AFP=연합】 B.J. 하비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수하르토 전대통령의 부패 및 정실인사 혐의에 대한 법적 조치를 취하도록 검찰에 지시했다고 아크바르 탄융 국무장관이 3일 밝혔다.탄융 장관은 하비비 대통령이 안디 갈리브 검찰총장에게 수하르토 전대통령에 대한 「즉각적인 사법처리」를 위해 조사를 하도록 지시하는 대통령 포고령을 내렸다고 전했다.
탄융 장관은 하비비 대통령과 국회 지도자들이 3일 국회에서 만나 정치 개혁 문제를 논의한 후 이같이 밝히고 수하르토 전대통령에 대한 수사는 무죄 추정의 원칙과 인권이 존중되는 가운데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갈리브 검찰총장이 이끄는 수사팀은 수하르토 전대통령의 부정축재 재산을 조사하고 있으나 지난 수주일간 반정부 시위를 벌여온 대학생들을 포함한 비판 세력들은 조사가 여전히 지지부진한 상태에 머물고 있다고 비난했다.
탄융 장관은 지금까지 검찰 조사 결과 외국계 은행 8개를 포함, 모두 72개 은행에서 수하르토 전대통령 명의의 예금 230억루피아(310만달러)를 찾아냈으며 4조1,000억루피아(5억4,670만달러) 상당의 재산은 수하르토 전대통령이 이끌고 있는 7개 재단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편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날 총선을 내년 6월 7일 실시하는 등 향후 정치일정을 확정,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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