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만기일 도래 불구/삼성·대우·현대 상승세삼성자동차와 대우전자간의 대규모 사업교환(빅딜)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증시에서 관련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급등했다. 여기에 계열사 합병을 발표한 현대그룹 등 5대그룹의 주가가 종합주가지수의 상승을 이끌어가는 「빅 뱅 장세」가 증시에 나타났다.
3일 주식시장에서 빅딜 해당기업인 대우자동차판매와 대우전자가 개장초부터 일찌감치 가격제한폭까지 뛰는등 대우그룹 계열 14개 종목 가운데 9개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대우그룹의 핵심기업인 대우중공업은 893만주가 거래돼 단일종목 거래1위를 차지했다. 대우그룹 계열사의 평균주가는 1일까지 4,818원에 머물렀으나 빅딜설이 알려진 2일 5,109원으로 오른데 이어 3일에는 5,595원으로 급등했다. 삼성그룹주식도 대부분 강세를 기록했다. 삼성그룹 계열사 주식도 21개 종목가운데 제일모직을 제외한 20개 종목의 주가가 올랐다. 특히 삼성전기는 자동차부품부문이 빅딜대상이 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장이 열리자마자 상한가를 기록했다. 삼성그룹 계열사 전체의 평균주가는 전날 5만2,678원에서 3일 5만4,429원으로 올랐다. 이날 계열사 합병 등 구조조정안을 발표한 현대그룹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현대그룹 계열 27개 종목가운데 주가가 떨어진 종목은 5개에 불과했다.
또 빅딜이나 구조조정 해당그룹이 아닌 LG와 SK그룹 주식까지 동반상승하면서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76포인트 오른 448.11을 기록했다. 장만호 대한투자신탁 주식운용부장은 『선물 만기일(10일)을 앞두고 선물과 연계된 매도물량이 쏟아지는 가운데서도 이처럼 주가가 상승한 것은 5대그룹 구조조정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현기(金賢起) W.I 카 증권이사는 『외국인들은 5대그룹 구조조정이 진척을 보인데 대해 일단은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도 구체적인 방안이 나오기 전까지는 해당기업들의 손익이나 구조조정방향에 대한 평가를 유보하는 조심스런 분위기』라고 말했다.<김준형 기자>김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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