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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판 클린턴’ 대니얼 황/性스캔들로 국민당 대변인직 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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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판 클린턴’ 대니얼 황/性스캔들로 국민당 대변인직 해임

입력
1998.1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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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기수’ 촉망… 무소속으로 출마이번 총선의 또 다른 관심거리는「대만판 클린턴」으로 비유되는 한 유력의원의 재기 여부. 성추문으로 집권여당 국민당의 당대변인직에서 해임됐다가 이번에 무소속 선봉장격으로 재기를 노리는 대니얼 황(45). 수려한 용모와 언변을 바탕으로 40대 기수로 촉망받던 황이 스캔들에 휘말린 것은 지난 2월. 유명 라디오 여성 MC이자 전직 기자였던 초우 유고우가 바로 그의 「르윈스키」였다. 황으로부터 실연당했다는 초우는「섹스와 거짓말, 그것이 정치」라는 책을 통해 분방한 황의 여성 편력을 낱낱이 폭로했다.

이로 인해 정국이 요동치고 급기야 리 덩후이(李登輝) 총통까지 『도덕적으로 부적격한 사람들이 공직에 있다』며 사퇴를 종용하자, 황은 끝내 국민당을 박차고 나왔다. 이후 유권자들의 심판을 통해 자신의 결백을 입증받겠다며 제3의 대도시인 타이중(臺中)의 무소속 국회의원 후보로 뛰고 있다. 아직까지 혼외 성관계를 부인하고 있는 황은 클린턴과의 유사성도 애써 부인하지 않는다. 『클린턴과 비교되는 것은 그와 비슷한 나의 인기 때문이다. 미국민들이 정치인의 공과 사를 구분했듯 우리 유권자도 그럴 것이다』 하지만 대만 국민이 미국인과 같은 결론을 내릴 지는 두고 볼 일이다.<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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