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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으로 몸 풀고 온천서 속풀이/충북 보련산·돈산온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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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으로 몸 풀고 온천서 속풀이/충북 보련산·돈산온천

입력
1998.1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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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송군락 이어진 능선 정상까지 3시간 소요/국내유일 황토빛 탄산수 위장병환자 발길 이어져초겨울 삭풍을 헤치고 걷는 산행은 뿌듯하고 상쾌하다. 땀을 흠뻑 흘리고 뜨끈한 온천에 들어가면 세상에 부러울 게 없다. 충북 돈산온천과 보련산(寶蓮山·764m)은 가족끼리 심신의 피로를 후련하게 풀 수 있는 겨울철 최고의 나들이길. 서울 강남에서 승용차로 1시간20분이면 도착할 수 있을 만큼 가까우면서도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아 붐비지 않는 곳이다.

이 일대는 충주시 앙성면 돈산리와 앙성리에 있는 4개 온천지구를 중심으로 40여만평 규모의 레저단지가 조성되고 있는 온천밀집지. 현재도 논밭 가운데 황량하게 서 있는 9개 온천업소가 성업중이다. 돈산온천의 특징은 국내 유일의 탄산수라는 것. 탄산탕의 외견상 특징은 황토빛 색깔이다. 본래 맑은 탄산수가 공기와 접하면서 변한 것이다. 15∼20분쯤 탕 안에 들어가 있으면 피부가 따끔거리며 간혹 붉은 반점이 생기기도 한다. 탄산성분이 피부를 자극, 모세혈관과 세포동맥이 확장되면서 나타나는 자연스런 현상이다. 탕 내부 한 켠에 온천수가 나오도록 설치한 수도꼭지 앞은 위장활동을 왕성하게 해주는 이 물을 마시려는 사람들로 붐빈다.

92년 이 지역에서 맨 먼저 개장한 돈산라이프케어의 김빈주 사장은 『신체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찾아오는 단골만 100여명에 이른다』며 『온천요법과 병행한 한방치료도 곧 재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근까지 자주 찾아왔다는 박무수(60·경기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씨는 『5년 전 교통사고로 신체반쪽의 마비증세가 있었고 언어장애와 두통에 시달렸는데 2년 넘게 온천을 하면서 이젠 정상적으로 활동을 할 만큼 큰 효과를 보았다』고 말했다.

돈산리 남쪽에 있는 보련산은 90년대 초 온천이 뚫리면서 주목받게 됐다. 돈산온천쪽으로 가는 산행은 하남현에서 오르는 길과 보련마을에서 오르는 길 두 가지가 있다. 당초 온천 쪽에 여장을 풀었다면 능암초등학교와 가마골온천장을 거쳐 정상까지 올라갔다 같은 길로 내려오면 된다. 소요시간은 2시간30분∼3시간. 이 산의 능선은 노송군락으로 이어져 있으며 삼국시대때 쌓은 보련산성(둘레 1.8㎞)과 수룡폭포 등이 겨울산을 지키고 있다. 이 산은 15일까지 산불보호를 위해 입산통제되고 있지만 관리소에서 간단한 신원확인을 거치면 들어갈 수 있다.

주변 볼 거리로는 중원고구려비(국보 205호) 탑평리 7층석탑(국보 6호) 충주호와 탄금대 등이 있으며 남강 장호원 충주골프장도 승용차로 30∼40분 거리이다. 주요 온천업소로는 돈산라이프케어(0441­855­6001) 돈산온천탕(〃 852­8611) 탄산온천탕(〃 851­6001)이 있으며 돈산라이프케어는 20명단위로 서울과 돈산을 왕복하는 1박2일코스상품도 2만5,000원에 판매하고 있다.<충주=최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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