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콘택트렌즈를 착용한지 14년된 30대 주부다. 콘택트렌즈를 15년 이상 사용하면 눈이 노화해 더 이상 착용할 수 없다고 들었다. 주위에선 엑시머레이저를 이용한 근시교정수술을 권하고 있다. 어떻게 해야 하나. 이형미(32·서울 송파구 잠실동)
▷답◁
현재 국내에서 콘택트렌즈를 착용한 사람들은 200만명으로 추산된다. 렌즈를 오래 끼다보면 가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특히 나이가 들면 안구의 조건도 나빠져 눈물이 부족해지는 건성안이나 소독액으로 인한 알레르기가 나타나기도 한다. 하지만 착용기간이 15년을 넘을 수 없다는 것은 잘못 알려진 내용이다. 장기 사용해 다소 불편을 느낀다면 렌즈 관리용액이 거의 필요없는 1일용 아큐브렌즈나 1회용 렌즈를 착용하는 게 좋다.
레이저 근시교정수술도 고려해볼 수 있다. 다만 수술전 시력 안압 안저 각막만곡도 각막두께 등의 정밀검사가 필요하다. 원추각막 백내장 녹내장 망막이상과 같은 안과질환이 있으면 수술이 불가능하다. 부작용을 줄이려면 평소 렌즈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우선 눈이 갑자기 충혈되거나 이물감이 느껴지면 렌즈를 빼고 안경을 끼는 것이 상책이다. 렌즈를 낀 상태에서 수영을 하는 것은 좋지 않다. 장기 착용하는 경우 1주일에 1∼2회 정도의 소독은 필수. 하드렌즈는 6개월, 소프트렌즈는 3개월에 한 번씩 정기검사를 받아 시력 눈물분비량 등을 확인하는 게 좋다. 렌즈를 낀채 잠을 자면 안구에 산소와 영양분이 공급되지 않아 각막궤양이 생길 위험이 크다. 요즘처럼 건조한 날씨에는 렌즈와 각막 사이에 이물질이 들어가 눈을 지속적으로 자극, 눈물샘이 마르는 건성안이 되기 쉽다. 이 때는 눈화장을 피하고 1주일에 최소한 2∼3회 렌즈를 식염수에 세척해야 한다.(도움말:박용덕 안과원장)<고재학 기자>고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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