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폭력사태를 수사중인 서울종로경찰서는 2일 월탄(月誕) 스님 등 정화개혁회의측 27명과 지선(知詵) 스님 등 전국승려대회 봉행위원회측 12명 등 모두 39명에 대해 5일까지 출두하라고 출석요구서를 보냈다.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11, 19, 30일 총무원 청사 점거를 둘러싼 세차례 충돌과정에서 돌과 화염병을 던지는 등 폭력을 행사하고 도로를 불법으로 점거해 집회를 연 혐의다.
경찰은 1일 새벽 발생한 조계사내 대웅전 화재사건 현장에서 질식해 병원으로 옮겨진 엄모(32·중국음식점 배달원)씨를 소환, 방화여부를 조사했다. 또 총무원 청사 4, 5층에서 발견된 탄흔이 공기총이나 권총에 의한 것이 아니라 못을 박을 때 사용하는 타정총 등 다른 발사체에 의한 것으로 보고 목격자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정화개혁회의측은 6일 조계사에서 대웅전 방화규탄법회를 갖겠다고 밝혀 같은 날 범불교대회를 개최키로 한 전국승려대회 봉행위측과 대규모 충돌이 우려된다.<김동국 기자>김동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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