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 체제는 많은 경제용어를 유행시켰다. 금융구조조정이 시작되면서 「국제결제은행(BIS)비율」 「부채비율」 등 금융전문용어는 삼척동자도 알만한 일상용어가 돼버렸다.용돈사정이 궁해져 「모라토리엄(대외지급정지)」을 선언한 일부 샐러리맨들은 가족이나 친구에게 「구제금융」을 신청하고 집안일에 소홀한 가장이 아내에게 「구조조정」이나 「퇴출」 대상으로 몰리기도 했다. IMF이전에 「명예퇴직」을 당해 울상이었던 회사원들은 불과 몇달후 동료들이 「정리해고」로 실직당하자 명퇴금이나마 챙긴 것을 다행으로 여겨야 했다. 모든 협상자리에선 「빅딜(대규모 사업교환)」과 「M&A(기업인수·합병)」란 용어가 튀어나왔다.<배성규 기자>배성규>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