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200% 이상 급성장/美 기업·정부도 이용 급증/2001년엔 1,830억弗 전망사이버 공간만을 이용해 책을 팔고 있는 미국의 인터넷 서점 아마존. 96년 1,600만달러에서 1년만에 1억4,800만달러로 10배 가까이 매출이 늘었다. 미국에서 97년 인터넷쇼핑을 경험한 이용자는 1,000만 명. 매년 200% 이상의 신장세가 예상되고 있다.
인터넷 공간에 제공된 각종 제품에 대해 접속자가 클릭 한 번으로 구매 의사를 표현하고 신용카드사와 은행들의 온라인 결제로 실제 구매행위가 이루어지는 인터넷 상거래는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에서 시작했다. 직접 쇼핑몰을 가지 않고도 다양하고 값싼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는 게 이점. 이제는 기업간, 기업과 정부간의 조직체 거래로 활성화하면서 시장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했다.
비용절감과 거래 다각화라는 이점으로 미 기업의 인터넷 상거래 규모는 4개월만에 두 배씩 신장한다는 보고서도 나왔다. 이같은 추세라면 미국의 기업간 인터넷 거래 규모는 2001년에는 1,830억달러, 2002년이면 두 배 가까이인 3,400억달러가 될 전망. 세계최대 기업 제너럴 일렉트릭(GE)은 97년 한해 인터넷 시장에서 10억달러의 부품을 구입하면서 구매비용의 20%를 절약했다.
인터넷 상거래는 업계의 판도마저 바꾼다. 미 항공기 예약의 80%를 도맡아 처리하던 여행사들의 시장점유율이 50%대로 떨어지는가 하면 인터넷 주식거래 이용자가 늘면서 증권사들이 울상이 되고 있다. 금융, 오락, 티켓판매 등의 영역은 앞으로 인터넷 상거래가 시장을 잠식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도 가전 4사가 공동 인터넷 상거래망을 구축하고 백화점, 서점 등을 포괄한 전문 거래 사이트가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기업간 상거래는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김정곤 기자>김정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