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일 신정(新正)연휴를 이틀에서 하루로 축소하기로 전격결정한 것은 국제통화기금(IMF) 체제를 조기에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휴일 축소에 따른 경제적 이익은 물론 국민들과 공직사회에 일하는 분위기를 고취시키자는 뜻으로 풀이된다.그러나 신정연휴를 새해를 한달도 안남긴 상태에서 급작스럽게 변경, 혼란이 예상된다. 당장 달력업계는 이미 찍어둔 99년 달력을 폐기하고 새로 제작해야 할 입장이다. 행정자치부는 당초 2000년부터 신정연휴를 하루로 줄일 계획이었다. 전경련 등 경제 6단체가 지난달 신정휴일 축소를 건의함에 따라 축소여부를 검토했으나 99년은 이미 실기했다고 판단, 시행시기를 2000년으로 유보했었다.
신정은 49년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이 만들어지면서 3일이 공휴일로 지정됐다. 음력설은 2중과세라 하여 공휴일로 채택되지 못했다. 그러나 85년부터 음력설이 「민속의 날」이라는 명칭으로 하루를 쉬게 됐다가 89년에는 민속의 날이 설날로 명칭이 바뀌면서 3일로 늘었고 신정 연휴는 2일로 하루가 축소돼 지금까지 지켜져왔다.<김경철 기자>김경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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