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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실향민 ‘가족 상봉’ 목적 北 초청장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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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실향민 ‘가족 상봉’ 목적 北 초청장 받았다

입력
1998.1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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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도 9월 접촉 승인/1주간 방북 동생 등 만나남쪽의 실향민이 이산가족 상봉을 목적으로 초청장을 북한으로부터 받아 방북, 북쪽의 이산가족과 만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1일 『실향민인 L모씨가 9월 북쪽에 남아있는 가족을 만나겠다고 북한주민 접촉을 신청해와 승인했다』며 『L씨는 방북해 북의 동생과 상봉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경제협력이나 인도적 지원 등을 목적으로 방북해 북의 가족을 만난 사례는 종종 있었으나 이산가족 상봉을 목적으로 한 초청장을 북한으로부터 받아 상봉이 이뤄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당국자는 『이번 상봉은 북한당국이 이산가족상봉 목적의 방북을 공식 승인한 것에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도 북측이 이산가족 상봉을 목적으로 한 초청장을 발급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산가족 상봉에 성공한 L씨는 평남이 고향으로 제3국을 통해 방북전 북쪽 가족들의 생사를 확인한 뒤 1주일의 방북기간중 동생 및 동생가족들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는 그러나 L씨의 신분, L씨가 북측으로부터 방북초청장을 받은 경위 등에 대해서는 북에 남아있는 L씨 가족의 안전 등을 이유로 자세히 밝히지 않았다.<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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