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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또 난투극/철야대치… 30여명 부상·승려대회 路上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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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또 난투극/철야대치… 30여명 부상·승려대회 路上 개최

입력
1998.1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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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대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를 둘러싸고 종단 내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30일 또다시 조계사에서 폭력사태가 빚어졌다.이날 오후 3시35분께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앞 우정국로에서 전국승려대회를 마친 중앙종회측 승려 500여명이 총무원 건물 진입을 시도, 건물을 점거중인 정화개혁회의측 승려들과 격렬한 충돌이 벌어졌다.

정화개혁회의측 승려 100여명은 소화기 분말과 빈병, 돌, 유리조각 등을 건물 아래로 던져 조계종 포교원 포교1계장 김유신(金儒信·34)씨가 머리를 찢기고 코뼈가 부러졌으며 취재중이던 한겨레신문 사회부 안창현(安昶賢·28)기자가 돌에 머리를 맞아 병원에서 수술을 받는 등 30여명이 다쳤다. 오후 5시께에는 정화개혁회의측 승려들이 던진 화염병 10여개가 총무원 옆 덕왕전 앞 폐건자재더미에 날아들어 불이 붙는 바람에 주변에 대기하고 있던 소방차가 긴급출동, 진화작업을 벌였다. 또 중앙종회측 승려들이 총무원 건물과 붙어있는 대왕전을 통해 진입하려다 정화개혁회의측 승려들에 붙잡혀 폭행당한뒤 풀려나는 등 양측은 1일새벽까지 간헐적인 충돌을 계속했다.

이에앞서 중앙종회측 승려와 신도 1,000여명은 조계사 경내에서 승려대회를 열려다 정화개혁회의측 승려들의 저지로 경내진입이 불가능해지자 오후 2시께 안국동로터리­종각 왕복 6차선 도로에서 집회를 열고 월하(月下)종정의 불신임 등을 결의했다. 이때문에 이날 오후내내 이 일대를 비롯한 서울 도심전체에서 극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아침부터 조계사 주변에 43개중대 5,000여명과 구급차, 소방차, 불도저 등 각종 장비를 배치했으나 종단 내부문제라는 이유로 경내진입 및 강제해산작전을 자제했다.<서사봉·박천호·김동국 기자>

◎申 문화 “대화해결” 촉구

신낙균(申樂均) 문화관광부장관은 30일 「불교계 현사태에 대한 호소문」을 발표, 총무원장선거로 비롯된 조계종 분규를 대화와 타협으로 슬기롭게 해결해줄 것을 불교계 지도자들에게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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