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김우중(金宇中)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과 전격회동,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김대통령과 김회장의 청와대회동은 김대통령과 경제팀이 재벌개혁에 대해 전방위 압박을 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김대통령이 연내 5대그룹의 구조조정을 매듭짓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천명한 후 이루어졌다. 이는 5대그룹에 대해 구조조정을 올해말까지 끝낼 것을 요구하는 김대통령의 최후통첩 성격이 강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김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청와대에서 배석자없이 1시간15분동안 김회장과 만나 5대그룹이 연말까지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고 박지원(朴智元)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5대 그룹이 6대이하그룹에 비해 구조조정실적이 미흡하다고 불만을 표시하고, 핵심사업위주의 사업재편, 재무구조 개선, 상호지급보증 해소등을 반드시 마무리할 것을 강조했다는 후문이다.
김회장은 『빅딜업종을 둘러싼 정부와 재계, 금융기관간 갈등을 해소하기위해 제6차 정부·재계간담회를 조속히 개최하는 게 좋겠다』고 건의, 김대통령이 이를 수용했다고 전경련관계자는 전했다.
청와대와 전경련은 이번 청와대회동결과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청와대는 『김대통령과 김회장간 면담에서 정부·재계간 이견이 거의 해소된 것으로 안다』며 재계가 청와대를 납득시킬 만한 「개혁카드」를 내놓았음을 시사했다. 전경련 손병두(孫炳斗) 부회장도 『청와대회동은 구조조정의 쟁점분야를 명확하게 조율하여 불필요한 혼선을 차단하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했다.<이의춘 기자>이의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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