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수익률 왜곡 기능잃어정부가 발행하는 국고채(구 국채관리기금채권)수익률이 자금시장에서 새로운 지표금리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30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리가 하락하고 기업들의 부도위험이 증가하면서 국고채가 기관투자가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따라 국채거래량은 9월 2조9,000억원에서 10월에는 국고채 8조7,000억원을 포함, 11조4,000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반면 회사채 거래량은 9월 37조원에서 10월 49조원으로 늘어나는데 그쳤다.
한국은행은 최근 「회사채 시장에서의 가격형성체계 왜곡」이라는 자료를 통해 『5대 그룹 회사채는 같은 신용등급이라도 금융기관의 보유한도를 초과한 기업이 발행한 회사채와 그렇지 않은 기업의 회사채간 수익률이 차별화하는 등 회사채금리가 지표금리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국고채를 기준금리로 채택하는 공기업과 금융기관들이 늘고 있다. 산업은행은 최근 산업금융채권의 수익률을 국고채수익률에 가산금리를 더하는 방식으로 결정하기로 했다.
포항제철도 지난달 1,000억원규모의 채권을 발행하면서 국고채 수익률에 0.5%포인트를 더한 수준으로 수익률을 책정했다. 재정경제부도 앞으로 2∼3년간 발행될 국채의 50%이상을 3년만기 국고채에 배정하는 등 중점적으로 지표채권을 육성할 방침이다.
한국일보는 매일 1면 우측상단에 게재하는 주요 금융지표에 3년만기 회사채 수익률을 지표금리로 사용해왔으나 1일자부터 3년만기 국고채로 대체해 게재키로 했다.<김준형 기자>김준형>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