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든의 대작 오라토리오 「천지창조」가 12월1, 2일 국립극장 대극장(오후 7시)을 웅장한 화음으로 덮는다. 국립합창단의 84회 정기연주회 송년음악회로 공연한다. 국내에서 전곡연주가 이루어지기는 12년만이다.「천지창조」는 헨델의 「메시아」와 더불어 세계에서 가장 많이 연주되는 오라토리오. 성경 창세기와 밀턴의 「실락원」을 바탕으로 하이든이 3년에 걸쳐 완성한 기념비적 걸작이자 합창음악의 백미로 꼽힌다. 200년 전인 1798년 초연됐을 때 「빛이 생겨나라 말씀하시니 빛이 생겨났다」의 힘차고 감동적인 부분에 이르자 청중이 저도 모르게 일어나 하늘을 가리키며 『저 높은 곳에서』라고 외쳤다는 일화가 있다.
지휘자는 나영수씨. 73년 국립합창단을 창단, 초대와 3대 상임지휘자로 18년간 지도한 한국합창계의 거목이다. 94년 동학혁명 100주년 기념작인 이건용 작곡 「들의 노래」 지휘 이후 4년만에 국립합창단 지휘봉을 들었다.
독창자는 테너 김태현, 베이스 김명지, 바리톤 이재환, 소프라노 최윤정, 박수진. 국립합창단과 한양대 콘서트콰이어, 코리안심포니 오케스트라 등 180여명이 연주하는 대규모 무대다.(02)2741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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