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라노 신영옥은 뮤지컬가수가 될 뻔 했다. 그게 어렸을 적 꿈이었다. 리틀엔젤스단원으로 외국공연을 갈 때마다 뮤지컬을 보고 반했고 「사운드 오브 뮤직」의 줄리 앤드루스를 좋아했다. 그가 뮤지컬과 재즈, 샹송을 망라한 크로스오버음반 「마이 로맨스」(삼성클래식스)를 내고 독창회를 한다. 12월2일 대전 엑스포 아트홀, 4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오후 7시30분)에서 1부 헨델 비숍 로시니 모차르트의 가곡, 2부 새 음반 수록곡을 노래한다.『오페라가수라고 늘 클래식음악만 듣는 건 아니지요. 팝가수 존 레넌, 피터 가브리엘, 에릭 클랩튼, 재즈싱어 빌리 할리데이, 엘라 피츠제럴드를 좋아해요. 참 대단한 음악가들이죠. 이번 음반에는 감미로운 사랑의 노래가 많아서 스스로 빠져들며 노래했어요』
들어보면 신영옥 특유의 차분하고 깨끗한 음색이 달콤하고 신선하게 들린다.
그는 바쁘다. 90년 11월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데뷔 이후 메트로폴리탄 뿐 아니라 전세계 오페라극장 무대에 서고 있다.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소프라노 조수미와 번갈아 출연한 「루치아」를 마치고 서울에 왔다. 2001년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가면무도회」까지 빡빡하게 연주일정이 잡혀 있다. 메트로폴리탄의 또 다른 주역가수 홍혜경, 조수미와 더불어 한국이 낳은 「소프라노 빅3」로 꼽을만 하다.(02)5988277.<오미환 기자>오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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