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 수출보험공사 수출입은행 무공 무협등 수출유관기관들은 수출전선의 숨은 주역들이다. 이들 기관들은 국제통화기금(IMF)체제에 따른 신용경색으로 수출전선의 곳곳에서 병목현상이 빚어지고 있을 때 각종 지원제공과 해외바이어 알선등으로 수출의 열기를 살리는 불쏘시개가 됐다.◎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바이어 유치 올 1만명 육박
「중소기업의 수출길라잡이」 무공은 해외마케팅이 취약한 중소기업의 수출 지원과 외자유치에 최대역점을 두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체제로 경영난을 겪고있는 중소기업들에게 바이어와의 직접 상담을 주선하여 해외판로를 개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데 힘쓰고있는 것. 올들어 해외바이어 유치실적(10월말 현재)은 8,246명으로 목표(1만명)대비 82.5%를 달성했다. 한국에 유치한 바이어의 수출계약금액도 올해 20억3,000만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수출구매상담회도 지난해 3회에서 올해 12회로 대폭 늘렸다.
무공은 또 무역관별로 현지시장 특성에 맞는 전략수출상품을 선정하고, 바이어 발굴에서 국내관련 생산업체와의 상담 주선, 수출성약에 이르는 사후관리까지 가시적인 중소기업의 수출증대를 지원하고 있다. 이 사업은 중소기업으로부터 가장 높은 호응을 얻는 사업으로 대상품목도 소비재중심에서 첨단산업제품, 부품류, 산업설비및 기계류, 벤처산업 제품으로 확대했다. 특히 7월에 외국인투자지원센터를 발족하여 외국인투자자들에게 원스톱서비스제제를 구축했다.
◎한국무역협회/세계 정보망 가동 무역정보 제공
무협은 인콰이어리및 거래알선 정보를 제공하고, 수출업체들의 해외시장 개척활동을 지원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회원서비스팀에서는 세계각국의 레터와 팩스 E메일인콰이어리를 회원사에게 제공하고, 무역정보통신망(KOTIS)을 통한 거래알선 정보도 보내준다.
각종 디렉토리및 전산자료를 통한 국내외 제조및 무역업체를 소개하고, 수출유망상품등의 거래도 알선해주고 있다.
국제협력기구를 통한 거래알선도 눈에 띈다. 유엔산하기관인 UNCTAD에서 운영하는 글로벌트레이드네트(GTN), 유럽연합(EU)이 운영하는 BCNET/BRE, 세계무역센터협회가 운영하는 종합무역정보망인 WTCA 온라인등의 바이어정보도 회원사에 알려주고 있다.
해외시장 개척단 파견, 해외입찰정보 제공, 해외전문전시회 참가, 해외마케팅 에이전트 활용알선등도 주요사업이다. 회원상사의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상품카탈로그를 정기 발간하여 전세계 160개국 바이어에게 배포하고 있다. 해외전시회에 참가하거나 디자인및 자사브랜드 개발시 업체당 최고 3억원을 연리 4%의 최장4년간 분할상환조건으로 지원해주고 있다.
◎수출보험공사/신용위험 따른 불의의 손실 보상
수출업체가 신용위험이나 비상위험등으로 입게 될 불의의 손실을 보상해주는 수출보험공사는 IMF체제들어 가장 활발하게 수출지원활동을 전개하는 기관으로 평가받고 있다.
7월부터 중소 중견기업에 대해서는 신용장(LC)만 있으면 생산및 원자재 구매에 필요한 무역금융 자금 전액을 보증해주고 있다. 또 8월부터는 무역어음에 대한 특례보증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또 수출기업의 환위험을 덜어주기위해 모든 수출거래에 외화표시 보험제도를 시행했다. 이밖에 보험금지급기간의 단축, 부보율 상향조정, 수출업체의 해외시장개척 활동 지원 강화등 다양한 수출보험 지원대책을 마련, 시행중이다.
이로인해 현재까지 중소 중견기업에 대한 수출신용보증서 발급실적은 1,364건, 3,643억원으로 지난해의 442건, 916억원에 비해 397%나 증가했다.
수출보험공사는 올해 17조원의 수출보험 인수를 계획했으나 이같은 과감한 지원책에 힘입어 10월중 사상 최초로 20조원을 돌파했다. 연말까지는 28조원의 실적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객제일주의를 내걸고 수출업체가 밀집한 무역센터와 구로공단에 지사를 개설했다.
◎수출입은행/수출 금융지원 25%이상 늘려
수출입은행은 기업들의 대외거래를 지원하기위한 각종 금융을 제공하고, 대외경제협력기금등을 정부로부터 위탁받아 운용하는 국책은행이다. 수출입은행은 특히 IMF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수출업체들을 지원하기위해 자본재 수출시 자금을 지원하고, 무역어음 재할인도 확대하고 있다.
수출입은행은 올들어 정부의 수출드라이브정책에 따라 9월 수출입은행법을 개정하여 지원 대상 품목과 기간에 대한 제한을 없애는 등 금융위기속의 수출업체 지원에 힘쓰고 있다. 실제로 외환위기의 여파로 수출이 부진한 상황에서도 수출업체에 대한 지원금액이 지난해에 비해 오히려 25%이상 증가했다.
이처럼 수출입은행의 지원이 늘어나는 것은 상업금융기관들이 외화유동성 부족, 기업신용도 하락등으로 대출을 기피하면서 수출지원이 경색돼 기업들의 수출이 위축되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다양한 수출지원대책을 개발, 시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큰 지원제도는 수출환어음의 재할인제. 이를위해 자체조달자금 5억달러를 배정했으며, 이를 10억달러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수출환어음 매입재원 2억달러를 새로 배정하여 그동안 무역금융 지원대상에서 제외된 5대그룹의 종합무역상사에 대해 자본재품목의 6개월이상 외상수출및 유전스(연불수출)에 대한 수출환어음을 직접 매입해주고 있다. 이와함께 대외지급보증 확대, 중소기업 우대지원, 원자재 수입지원확대등으로 중소수출업체에 대한 자금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중소기업청/전문가 980개 中企 밀착지원
중소기업청은 수출유망 중소기업을 발굴하고, 중기의 해외마케팅능력을 높이는데 노력하고 있다.
특히 수출유관직원을 수출가이드요원으로 양성(430명)하여 980개의 중기를 밀착지원하고 있다. 또 올해 330개사를 수출유망기업으로 선정하여 체계적인 지원도 하고 있다.
중기청은 12월까지 무역투자촉진단을 총25회 파견할 예정이다. 이를위해 업종별 조합과 협회등 전문 업종 중심으로 해외틈새시장 및 유망시장 진출을 직접지원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있다. UL, CE등 해외유명규격의 인증획득도 지원하기위해 인증신청및 기술지원, 공장심사등 절차지원을 하면서 비용도 70%까지 보조하고 있다.
중소기업 상품카탈로그를 수록한 인터넷 「중소기업관」의 수록업체수를 지난해의 627개업체에서 올해 1,400개사로 늘렸다. 10월엔 수도권 인근 지역 500개 중소기업과 현대종합상사등 11개 무역상사가 참여하는 「중소기업과 무역상사간 수출상담회」도 열어 중기의 수출상담을 지원했다.
중소기업청은 12월에 전국 11개 지방중소기업청안에 중기수출지원센터를 설치하여 수출관련 제반기능을 한지붕아래서 수행할 예정이다.<이의춘 기자>이의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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