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연희·동교동 목포서 화합 ‘합장’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연희·동교동 목포서 화합 ‘합장’

입력
1998.11.30 00:00
0 0

◎전두환씨 법회참석 ‘DJ 지도력’ 찬사/韓 총무 등 각별예우… ‘밀월설’ 부채질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목포에서 29일 연희동과 동교동 인사들이 동서화합을 위해 합장(合掌)했다. 특히 전두환(全斗煥) 전 대통령이 이날 목포 보현정사에서 열린 「국난극복을 위한 참회대법회」(지역화합기원 대법회)에 참석, 김대통령의 난국극복 노력을 높이 평가, 이목을 끌었다. 국민회의 한화갑(韓和甲) 총무 등 동교동 인사들은 전전대통령을 각별하게 예우, 양측의 밀월설을 더욱 그럴듯하게 했다.

김대통령도 한총무가 대독한 「민족대화합 기원」메시지에서 『동서화합의 물꼬를 열어주신데 큰 감사 드린다』며 대법회 주최측을 치하했다. 한총무는 이에 대해 『김대통령이 사형선고를 내린 전전대통령의 목포 방문을 특별히 여기고 지역, 계층간 화합을 선도하겠다는 메시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전전대통령도 기원사에서 『난국이라도 모두가 합심하면 타개의 길이 열리게 된다』며 『우리 경제는 김대통령의 지도로 급한 고비를 넘기고 안정세를 보여주고 있다』고 찬사를 보냈다.

법회 직전 한총무는 『수행원들에게 (국민회의) 입당원서를 돌려도 되겠느냐』고 조크를 던졌고 전전대통령은 『육사시절 목포에 친구가 있어 여러 번 놀러왔다』고 화답, 유쾌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그러나 한총무가 『기자들이 악수하는 사진을 원한다』고 전하자 전전대통령은 『종교행사이니 정치적 모습을 보이지 말자』고 거절, 조심스런 자세를 보였다.

법회에는 연희동계의 장세동(張世東) 전 안기부장 안현태(安賢泰) 전 경호실장 허삼수(許三守) 전 의원 이양우(李亮雨) 변호사 민정기(閔正基) 비서관, 국민회의 서석재(徐錫宰) 권정달(權正達) 김옥두(金玉斗) 이영일(李榮一) 배종무(裵鍾茂), 자민련 박철언(朴哲彦) 의원 등이 참석했다.

한편 전전대통령은 목포공항에서 보현정사로 이동하는 도중 5·18단체 회원들로부터 계란세례를 받았으나 불상사는 없었다. 대법회에 앞서 여권은 재야단체의 자제를 설득했으나 이날 보현정사 주변에서는 대학생과 5·18단체회원들이 「전두환 목포방문 결사반대」등의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김병찬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