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AFP=연합】 칠레가 영국 최고법원이 면책특권을 인정하지 않은 전 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83)를 국내에서 재판하겠다고 제안, 영국 정부가 이를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있다고 영국 신문들이 29일 보도했다.영국 각료들은 이 방법이 칠레의 민주주의와 양국관계를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피노체트를 사법처리할 수 있는 최선의 해결책이라고 믿는 추세라고 옵저버 등 신문들이 전했다. 영국 정부는 이같은 보도에 대해 논평을 회피했다.
영국을 방문중인 칠레의 호세 미구엘 인술사 외무장관이 28일 피노체트가 3월 군사령관직에서 사임한 이후 그에 대한 14건의 소송이 제기돼 있어 대량학살, 테러, 고문 등 모든 혐의로 검찰이 그를 기소하는 방안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치 분석가들은 피노체트가 칠레에서 권력을 내놓기 전에 이미 면책특권을 보장받았기 때문에 칠레에서 그를 사법처리하려면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잭 스트로 영국 내무장관은 법원의 허락을 얻어 연장된 결정시한인 12월 11일까지 스페인 검찰이 요청한 피노체트의 신병인도를 받아들일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