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총리 “중국과도 격의없는 각료간담회 추진”김종필(金鍾泌) 국무총리는 29일 『아시아지역의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일본이 제안했던 아시아통화기금(Asian Monetary Fund, AMF)창설 문제를 협의해 볼 때가 됐다』고 말했다.<관련기사 3면>관련기사>
28일 일본 가고시마(鹿兒島) 현 시로야마(城山)호텔에서 열린 한일각료간담회 참석차 일본을 방문중인 김총리는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일본이 아시아의 리더로서 지역내 협력강화를 위해 재원(財源)도 부담해 가면서 앞장선다면 우리나라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총리는 『중국과도 격의없는 각료간담회를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며 이를 추진할 것』이라며 한중각료간담회 추진의사를 밝혔다.
김총리는 또 이날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총리와 조찬회동을 가진후 『오부치 총리도 동북아, 세계문제 등과 관련해 중국과 반드시 함께 하자고 얘기했다』면서 『12월 베트남 아세안 정상회담에서 한중일 3국의 별도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총리는 28일 열린 오부치 총리와의 총리회담에서 일본 천황의 방한시기에 대해 『새로운 21세기를 맞는다는 차원에서 2000년 정도가 좋을 것으로 본다』며 『이를 위해서는 일본측에서 돌발적인 망언이 나오지 않도록 하는등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일양국은 또 양국간 투자협정의 조속한 체결을 위해 실무차원의 논의를 시작하고, 한·일신경제협력기구(NIEP)를 양자 및 다자간 경제문제를 폭넓게 협의할 수 있는 포괄적인 경제협의체로 격상시켜, 내년 서울에서 1차회의를 열기로 했다.
양국은 이밖에 재경, 통산장관간 개별회담에서 ▲일본의 아시아금융지원계획인 「미야자와 플랜」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를 위해 일본 대장성 대표단이 내달초 방한하고 ▲한일 슈퍼엑스포 추진을 위해 양국간 소위를 구성키로 의견을 모았다.
양국은 이날 각료간담회후 한일간 신어업협정에 서명했으며 내년 각료간담회는 한국에서 가을께 열기로 했다.<가고시마=홍윤오 기자>가고시마=홍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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