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 5월 광주’ 그 처절한 몸짓80년 5월 광주는 한국현대사에 못처럼 박혀 있다. 거기엔 참혹한 고통과 찬란한 투쟁이 담겨 있다. 예술가들이 이를 작품으로 형상화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현대무용가 김화숙의 광주민주화운동 3부작은 그 결실이다. 95년 1부 「그해 오월」, 97년 2부 「편애의 땅」, 98년 완결편 「그들의 결혼」을 공연, 큰 화제가 됐다.
3부작의 1부 「그해 오월」이 12월3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다시 오른다. 국내 현대무용작품의 오페라극장 공연은 올해 홍신자의 「순례」 이후 두번째다. 본래 3부작 전체를 공연하려 했으나 예산문제로 축소됐다.
전북 이리에 근거를 둔 현대무용단 사포(예술감독 김화숙, 대표 신용숙)가 공연한다. 사포는 열성과 노력으로 꾸준히 좋은 무대를 마련하며 지역단체의한계를 뛰어넘었다. 이번 작품은 95년 초연작을 다듬어 완성도를 높였다. 안무 한혜리, 작곡 윤명오, 슬라이드 이상일, 영상 김형수 등 의욕적인 예술가들이 공동작업에 참여했다. 중국 상하이(上海)음악원 교수 윤명오가 쓴 음악은 연주시간 75분 분량의 스케일이 큰 오케스트라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CD롬으로 제작·시판될 예정이다.(02)2722153<오미환 기자>오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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