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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전 끝났지만 정보전쟁 안끝났다/美 CIA 10년만에 신규 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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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전 끝났지만 정보전쟁 안끝났다/美 CIA 10년만에 신규 채용

입력
1998.1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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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기술·외국어 능통/‘차세대 스파이’ 모집/7년내 30% 증원 목표『첨단기술과 외국어에 능통한 젊은이들은 모여라』 미 중앙정보국(CIA)이 근 10년만에 문을 열고 대대적인 「차세대 스파이」 신규채용에 나섰다. 냉전종식 이후 직원을 뽑지 않고 인원을 감축해 온 CIA가 최근 들어 대량파괴무기의 확산 및 테러 등과 관련, 정보수요가 급증하자 또다시 활동폭을 넓히려는 것이다.

80년대말 2만2,000여명에 달했던 CIA요원은 현재 1만6,000여명으로 추정된다. 특히 첩보수집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는 해외공작요원은 1,000명에 못미치는 수준. CIA는 7년내에 30%를 늘리겠다는 목표를 정해놓고 있다.

CIA가 선호하는 「차세대 스파이」의 능력은 첨단기술과 외국어. 각종 영상 및 음성신호 분석, 컴퓨터 공학 등을 비롯한 과학기술과 관련된 학위가 있거나 한국어 아랍어 이란어 중국어 일본어 등 아시아 및 중동 언어에 능통한 젊은이들이 우선 채용 대상. CIA는 이들을 주로 공작요원과 정보분석요원으로 양성할 계획이다.

CIA는 일간지에 채용광고를 내고 주요 대학에 채용담당 직원을 보내는 등 노력을 하고 있지만 우수한 젊은이를 끌어모으는 데 어려움이 적지 않다. 무엇보다 초봉 3만∼5만 달러의 대우로는 민간기업으로 쏠리는 인재들을 붙잡기 어렵다. 이 때문에 CIA는 요즘 MIT 하버드 코넬 스탠퍼드 버클리 등 66개 명문대학을 골라 「순회 채용박람회」를 열고 있다.<워싱턴=신재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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