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일부 인사/‘YS 증언’ 속앓이

◎PK 출신 등 반대못해도 난처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경제청문회 출석을 고집해온 자민련에서 속앓이 하는 인사들이 많다. 당내 강경기류에 밀려 드러내놓고 반대의견을 말하지 못하지만 사석에선 「난처한」속내를 숨기지 않는다.

김전대통령의 출석주장에 찜찜해 하는 의원들은 YS 직계인 민주계 출신과 부산·경남(PK)지역 전·현직 의원들.

민주계 출신 현역의원인 김동주(金東周) 의원은 25일 당무회의에서 『자민련이 YS출석에 대해 강경입장을 고수하는 것이 언론보도에 한풀이로 비쳐지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당차원의 재고가 필요하다』고 은근히 반대입장을 내비쳤다.

차수명(車秀明) 정책위의장도 가능한한 저자세를 견지하고 있다. 당차원서 결정하는 것은 따라가겠지만 지역정서를 고려, 개인적인 목소리는 그리 세게 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여당간 정책위회의에서도 성역없는 조사원칙만 강조할 뿐 YS출석부분은 되도록 언급하지 않는다. YS적자로 분류되는 최기선(崔箕善) 인천시장과 원외위원장인 박태권(朴泰權) 전 충남지사도 말은 안하지만 같은 입장이다.

또 강경입장을 견지하던 박태준(朴泰俊) 총재도 최근 국민회의 입장을 배려한듯 『청문회의 증인출석에 대해 특정인을 거명한 적은 없다』고 한발을 뺐다.<염영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