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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남북 1,200㎞ 植樹/‘녹색 만리장성’ 첫삽(세계의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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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남북 1,200㎞ 植樹/‘녹색 만리장성’ 첫삽(세계의 창)

입력
1998.1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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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맞이 기념 내년말 완료26일 파리북부 발­두아즈에 떡갈나무 한그루가 심어졌다. 카트린느 트로트만 문화부장관도 흙 한 삽을 뿌렸다. 이 기념식수는 99년말까지 프랑스 남·북을 종단하는 장대한 녹색지대를 만들기 위한 첫 삽질이다.

내년 11월까지 영불해협의 던케르크에서 지중해변 프라드몰로까지 1, 200여㎞에 일직선으로 온갖 나무가 심어진다. 올리브 주목 소사나무 호랑가시나무…. 프랑스판 「녹색 만리장성」이다.

『밀레니엄을 맞이해 많은 국민들이 동참할 수 있는 무언가를 해보자』는 자각에서 이 캠페인은 발동이 걸렸다. 2000년 기념사업에 관한 아이디어 공모가 있었던 지난해 폴 슈메토프라는 건축가가 제안했다. 한때 정부주도로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됐지만 결국은 강제성 없는 자발적 캠페인으로 결정됐다. 녹색 만리장성이 지나가는 20개도 337개군의 각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의원 기업체 유지 등이 먼저 나서고 학교 단체 주민들이 뒤따라 동참하는 방식이다.이날 식수행사에 중앙정부의 고관이나 정치인보다 인근 지역의 시장들과 주민대표 학생 어린이들이 주로 참석한 것도 이 때문이다.

프랑스정부는 녹색 만리장성이 세워지는 이듬해인 2000년 7월 14일(대혁명기념일) 국민들이 손에 손을 잡고 이곳에 소풍나와 축제를 벌이는 행사를 기획중이다.

녹색 만리장성의 건설은 엄청난 대사업으로 생각될 지 모르나 실제로 드는 비용은 4,000만프랑(90억원) 정도.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와 상징성을 얻는 프랑스적 발상이 돋보인다.<파리=송태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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