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후원회,기업인 등 1,500여명 대성황전국정당화를 목표로 동진(東進)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국민회의에 27일은 특별한 날로 기록될만 하다. 이날 오후 대구은행 본점 강당에서 열린 대구시지부(지부장 엄삼탁·嚴三鐸 부총재) 후원회는 대성황을 이뤘다. 저변의 여전한 반여(反與)·반DJ기류에도 불구, 참석자가 1,500여명에 달했고 특히 TK지역의 유력 기업들이 대거 후원회원으로 참여했다. 정당행사에는 이례적으로 지방국세청장과 지방경찰청장의 얼굴도 보였다. 공식후원회원으로 등록한 인사들만 해도 지역 유력기업인 150여명을 포함, 1,000명에 이르렀다. 우방 보성 화성 서한 등 TK의 내로라하는 건설업체들과 갑을 동국 대백 대구은행 금복주와 프린스 호텔 등 이 지역의 유력 기업들이 즐비했다. 후원회장은 (주)성안의 대표 박용관(朴龍寬)씨.
TK지역의 유력기업이 국민회의후원회에 참여한다는 것은 지난 정권에서는 생각도 할 수 없었던 일. 국민회의관계자들은 이같은 「만원사례」에 대해 『여당의 힘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엄삼탁 시지부장은 『이미 상당수 야당 후원회에도 참여하고 있는 기업, 유력인사들이 우리당 후원회에도 참여키로 한 것은 TK지역에서의 정당 균형 발전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후원회에는 동교동 핵심인 한화갑(韓和甲) 총무와 김옥두(金玉斗) 지방자치위원장이 참석해 TK지역에 대한 여권의 애착을 반영했다. TK출신인 이만섭(李萬燮) 상임고문, 권정달(權正達) 경북도지부장, 장영철(張永喆) 의원 등도 축하사절로 동석했다. 한총무는 축사에서 『대한민국 땅인 영남에서 김대중 대통령 지지도가 일본 중국보다 못해서야 쓰겠느냐』며 『대한민국사람으로서 김대통령을 밀어달라』고 호소했다. 한총무는 또 『우리 당에 보내준 후원 만큼 자민련과 한나라당도 도와달라』고 자민련과 한나라당의 배려도 잊지 않았다.
이만섭 상임고문은 『언제까지 경상도 전라도를 가리고 뒤에서 불평만 하겠느냐』며 『우리 모두 마음을 열고 김대통령의 경제회복 노력에 동참하자』고 했고 권정달 의원은 『우리는 공수부대원이 사지에 낙하하는 심정으로 한나라당에서 국민회의에 입당했다』며 『영남 사람들도 이제 호남 출신 대통령을 도와줘서 나라를 살리자』고 역설했다.<대구=신효섭 기자>대구=신효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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