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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초 개 복제 한국인이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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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초 개 복제 한국인이 맡는다

입력
1998.1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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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텍사스 A&M대학/애완견 미시 복제의뢰받고/서울大 신태영 박사 추천국내 생명공학자가 세계최초의 개 복제 프로젝트를 맡았다.

서울대부설 동물병원의 신태영(申泰英·33) 박사는 27일 미국 텍사스 A&M대학의 요청에 따라 출국했다.

A&M대학은 최근 익명의 부부로부터 700만달러의 기부금과 함께 「미시」라는 애완견의 복제를 의뢰받고 전세계의 생명공학 전문가를 물색하던 중 서울대로부터 신박사를 추천받고 검토 끝에 적임판정을 내렸다. 신박사는 서울대 황우석(黃禹錫) 교수팀의 일원으로 9월 어른소 「보람이」의 체세포 복제를 통한 대리모 임신에 성공, 이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인정받았다.

신박사가 복제하게 될 애완견 「미시」는 올해 11살. 익명의 의뢰인은 올해초 인터넷에 『풍부한 성량으로 짖는 미시를 너무 사랑한다』며 공개적인 복제의뢰 내용을 올려 미국내에서 화제가 됐다. 「미시」의 조직 샘플은 이미 A&M대학 연구팀에 의해 채취돼 신박사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미시」의 기본 복제원리는 복제양 「돌리」나 복제소 「보람이」와 같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박사는 『개의 경우는 난자 등의 세포반응이 다른 동물에 비해 민감해 다루기 어렵다』며 『그동안 학교에서 익힌 이식부작용 제거 기술을 충분히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우석 교수도 『우리나라의 체세포 복제기술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이라며 『신박사가 생명공학의 또다른 신기원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이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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