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센터·언론연구원 등 퇴출대상 많을수록 전전긍긍27일 종합유선방송위원회(위원장 한정일·이하 종방위)가 절반 가까운 직원을 퇴출하는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함에 따라 통폐합을 앞둔 언론관련 단체들의 조치가 주목되고 있다. 해당 단체는 종방위와 통합방송위원회를 이루게 될 방송위원회, 언론문화센터(가칭)로 통합되는 한국언론연구원 프레스센터 한국언론인금고, 한국방송영상진흥원(가칭)으로 합쳐지는 방송개발원 한국방송회관등이다. 이들은 기획예산위원회로부터 연말까지 통합 또는 조직 슬림화를 통고받은 상태다.
종방위의 구조조정은 방송위와의 통합을 앞둔 「선수치기」라는 게 중론. 통합방송위의 정원은 150명선. 방송위의 102명과 종방위의 133명이 합쳐질 경우 85명 정도가 퇴출돼야 한다. 그러나 15년간 공채직원을 뽑은 방송위와 그렇지 못한 종방위가 합치면 종방위가 일방적으로 손해를 볼지도 모른다. 그래서 미리 절반의 인원을 정리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공감대가 노조의 동의까지 끌어낼 수 있었다는 해석이다.
언론연구원, 프레스센터, 언론인금고는 모두 42%의 인원을 감축해야 하는 상황. 단체별로 임원 1명, 실무자 1명씩 참가하는 통합실무위원회를 구성해 논의를 벌였지만 세 차례 회의를 갖고 중단된 상태이다. 직능적인 입장에서 우위를 점하는 언론연구원의 「선 통합 후 인원감축」과 그 피해를 보지 않으려는 프레스센터의 「선 인원감축론」이 맞서고 있다.
방송개발원과 방송회관은 인력감축의 폭과 진행 면에서 조금 나은 편. 개발원의 직원은 59명, 방송회관은 19명인데 합칠 경우 61명이 남고 17명 정도가 방출돼야 한다. 문화관광부와 양측 기관장이 참가하는 통합추진위원회가 한 차례 회의를 가졌고, 양측의 중간간부와 직원등 3명씩 참가하는 실무기획단을 만들어 세 번 회의를 했다. 양측은 『큰 무리가 없는한 올해 안에 통합과 구조조정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권오현 기자>권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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