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아침 공동여당의 고위 국정협의회가 열린 삼청동 총리공관. 1시간30여분 동안의 회의가 끝난뒤 이해찬(李海瓚) 교육부 장관이 김종필 총리를 찾아가 꾸벅 절을 하며 『고맙습니다』를 연발했다. 정부와 자민련이 논란을 빚던 교원정년단축, 교원노조문제와 관련, 김총리가 일방적으로 자신의 손을 들어준 것에 대한 감사의 표시였다. 이 자리에 동석했던 국민회의 정동영(鄭東泳) 대변인은 『이장관이 두 번이나 절을 하더라』고 전했다.그러자 자민련 당직자들은 『이장관으로서는 당연히 그래야지』라고 수긍하면서도 약간 떨떠름한 표정이었다. 자민련은 그동안 정부와 달리 교원정년 63세 단축안으로, 교원노조를 위한 특별법제정을 주장해왔다. 반면 국민회의는 『김총리가 「직속부하」인 장관 손을 들어주는 것은 마땅한 일』이라며 모처럼 김총리를 치켜세웠다.<신효섭 기자>신효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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