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는 임시직·20%는 소규모 창업/IMF이후 직장옮긴 사람 318만명/아내의 소득에 생계의존 19%달해정식 사원(상용직 근로자)으로 일하다 퇴직, 상용직으로 재취업한 사람은 37.7%에 불과했고, 나머지는 임시·일용직으로 신분을 낮춰 취업하거나 자영업 등에 나선 것으로 조사됐다. 또 실업자의 절반이 저축 퇴직금 부동산처분자금 등 그동안 모아 놓은 재산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통계청이 실업대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9월중 실업자 및 취업자를 대상으로 조사, 26일 발표한 「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에 따른 것이다.
■구직난으로 하향 취업
9월 취업자 2,005만명중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직전인 지난해 10월 이후 직장을 옮긴 경험이 있는 사람(전직자)은 318만6,000명(15.9%)에 달했다. 이전에 상용직으로 있었던 전직자중 28.1%가 임시직으로, 20.5%는 소규모 창업 등 자영업으로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구직난으로 하향취업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다.
■실업자 생계유지 수단
9월 실업자 157만2,000명중 가구주가 실업자인 71만9,000명의 생계수단을 조사한 결과 50.3%가 저축 퇴직금 부동산 처분자금 등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우자의 소득으로 생계를 꾸려가는 사람이 19.5%(14만명)에 달했고, 다음수단은 친·인척보조(9.7%) 배우자외의 가구원 소득(7.5%) 빚(7.0%) 등의 순이었다. 특히 저학력 가구주의 경우 빚에 대한 의존도(9.2%)가 상대적으로 높았고, 여자 가구주는 남자에 비해 친인척보조의 비중이 높았다.
■일거리가 없다
실업자의 구직실패사유를 보면 54.6%가 일거리를 찾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교육·기술 부적합(17.3%) 근무환경 부적합 (6.2%) 임금수준 부적합(2.9%) 근로시간 부적합(2.7%) 등 본인의 희망사항과 맞지 않은 경우가 29.1%로 나타났다. 이들은 경제적 여유가 있어 눈높이를 낮추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정희경 기자>정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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