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부치 “사죄” 구두로만 밝혀【도쿄=황영식 특파원】 일본을 방문중인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과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 총리는 26일 회담을 갖고 폭넓은 양국간 협력확대 방안에 합의했다. 그러나 역사인식 및 대만문제,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한 이견을 완전히 좁히는 데는 실패했다.<관련기사 9면>관련기사>
두 정상은 회담후 「평화와 발전을 위한 우호협력 파트너십 공동선언」을 통해 아시아 및 세계의 평화와 발전을 위한 공동노력을 천명했으나 역사인식 문제 등과 관련한 이견으로 공동선언에 서명하지는 않았다. 정상회담에서 채택된 공동선언에 정상들이 서명을 하지 않는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양국이 과거사 해결문제에 앙금이 여전함을 보여준 것이다. 공동선언에서 일본측은 「과거 한시기 중국 침략으로 중국 국민에 다대(多大)한 재난과 손해를 끼친 책임을 통감하고 깊은 반성을 표명한다」고 밝혔으나 「사죄」는 오부치총리가 江주석에게 말로 전하는 데 그쳤다. 중국측은 「일본이 역사의 교훈에서 배워 평화의 길을 견지할 것」을 공동선언에 명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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