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구역서도 사진 촬영/긴장 완화 교류 필요 절감『북측도 빠른 속도로 달라지고 있다. 남북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역시 많이 만나고 자주 교류하는 길밖에 없다는 사실을 체감하고 돌아왔다』 25일 금강산 관광을 마치고 귀환한 국민회의 설훈(薛勳) 의원과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 의원이 이구동성으로 밝힌 소감이다.
45세 동갑내기인 이들의 방북은 전후세대 현역 국회의원으로는 처음. 두 의원은 우선 『북한 사람들의 생활이 무척 어렵더라』며 안타까워했다. 설의원은 『북한 사람들은 자존심이 무척 강해서 뭘 같이 먹자고 하면 먹지도 않을 정도』라며 『자존심을 건드리면 탁 튄다』고 말했다. 박의원은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무척 유연했다』면서 『사진촬영금지구역에서도 「관광왔는데 사진은 찍어야죠」라며 순순히 사진을 찍도록 하더라』고 소개했다.
박의원은 특히 『북한 금강산출입국관리소 최윤길 소장 등 북측 관계자들로 부터 앞으로 관광객을 선별해 받아들이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두의원은 금강산 관광사업에 대해 한 목소리로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다. 설의원은 『동질성 회복차원에서 금강산관광은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면서 『북한 사람들과 같이 얘기하다 보면 굳어있던 마음들이 금세 풀리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박의원도 『금강산관광과 핵의혹은 별개 문제라는 생각』이라며 『북한도 금강산관광의 성공과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두 의원에게는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다. 설의원은 『관광세칙이 좀더 부드럽게 바뀌어 졌으면 한다』면서 북측의 「열린 마음」을 촉구했다. 이에 비해 박의원은 『관광세칙은 별로 걱정되지 않으며 우리측이 너무 경직돼선 안된다는 생각』이라면서 『노인분들을 위해 육상관광로가 하루 빨리 열려야겠고 입북 10일전 통보규정이 보완됐으면 좋겠다』고 피력했다.<신효섭 기자>신효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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