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사되면 월街와 쌍벽영국 런던 및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가 7월 비상한 관심을 모으며 합의한 증시통합이 범유럽 차원으로 급속 진전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내년 유러(EURO) 화폐동맹 출범을 앞두고 범유럽 단일증권시장 구축을 위한 국제회의가 27일 파리에서 9개국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프랑스 증권거래소(SBF)의 전격 제의로 성사된 이번 회의는 유럽통합증시의 당위성에 관해서는 이미 묵시적 합의가 이뤄진 상태여서 통합을 위한 세부 절차와 원칙, 조건 등 구체적 사항들이 곧바로 논의될 전망이다.
프랑스 관계자들은 『이번이 곧바로 유럽통합증시의 창립 회의가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프랑스 경제장관은 『범유럽통합증권시장을 위한 조직을 내년 1월 이전에 발족시킬 것』이라고 강력한 추진의사를 표명했다.
유럽의 증시통합이 이뤄지면 세계금융시장에 대지진이 일어난다. 미국 월스트리트가 사실상 지배해 온 국제 자본시장이 미국과 유럽의 두개 축으로 이원화해 팽팽한 경쟁이 벌어지는 것이다.
이번 회의에 참석하는 나라는 프랑스 영국 독일 스위스 네덜란드 이탈리아 스페인 스웨덴 벨기에로 이들 9개국 증권거래소의 축적자본을 모두 합하면 총 6조1,000억 달러다. 뉴욕증시의 8조 7,000억달러에는 약간 못미치나 그동안 런던증시(2조달러) 프랑크푸르트증시(9,000억달러)가 그나마 유럽의 대표주자로 대항해왔던 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다.
유럽연합(EU)은 내년 1월1일부터 유러화를 ▲기업간 결제 ▲정부예산편성 ▲전자상거래 ▲채권 ▲선물시장 등 장부상 거래 단위로 도입한 후 2002년부터는 각국의 지폐와 동전 대신 사용한다.<파리=송태권 특파원>파리=송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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