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진 120년 격동의 근·현대사 한눈에한국사진 120년의 역사를 한 눈에 조망하는 「한국 사진 역사전」이 12월19일까지 예술의전당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98 사진영상의 해 관련 행사중 가장 알짜배기 전시이다.
1866년 병인양요 당시 외국인이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한국인의 모습, 미국 사진가 펠레스 비토가 1871년 신미양요의 상황을 포착한 「신미양요 사진첩」 원본 등 진귀한 사진자료가 처음 공개돼 의미가 깊다.
1,400여점의 사진이 전시되는 전시는 3부로 구성됐다. 「한국 사진의 역사와 전개」에서 한국 사진의 발흥기부터 해강 김규진의 천연당사진관 초상사진, 일제부터 유신시대까지의 사진은 물론 계엄령 아래 신문사 검열 사진 스크랩 등 우리 역사 영욕의 순간을 한 눈에 본다.
특히 캄캄한 방에서 바늘구멍을 뚫어 물체의 상을 맺게 하는 도구인 「칠실파려안(漆室眼)」을 소개한 19세기 초 정약용의 「여유당전서」까지 함께 소개된다. 천연당 생영관 옥천당 등 신식 사진관에서 찍은 사진, 김기수 김홍집 등 개화파 인사들이 일본에서 찍은 사진등도 공개된다.
「한국사진일상의 삶과 사진, 이미지」에서는 70년대 각종 기념사진, 한국 명사의 초상사진, 누드와 광고사진등 한국 사진의 다양한 스펙트럼이 소개된다. 일제강점후 조선총독부가 찍은 한국인체력측정 사진은 일찌기 기록매체가 정치도구화화는 순간을 잘 보여주고 있다. 「사진 역사 사료전」은 한국사진사연표와 관련자료, 유명인사의 애장품 카메라가 소개되는 자리. 특별전으로 80년 이후 한국의 예술사진을 소개하는 「한국 현대 사진전」, 카메라옵스큐라 다게레오타입 카메라 등 초기 카메라를 소개하는 「사진의 원류를 찾아서」, 「한국사진사의 제문제」세미나(12월 4,5일 예술의전당 문화사랑방) 도 마련된다. 입장료 일반 5,000원, 고교생 이하 3,000원. (02)7227036<박은주 기자>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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