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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본 IMF 1년/주한 美 상의 회장 제프리 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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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본 IMF 1년/주한 美 상의 회장 제프리 존스

입력
1998.1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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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줄었지만 인식의 벽 여전/기업 구조조정 최대한 빠르게”국제통화기금(IMF) 체제 1년간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경제의 변화를 커다란 소용돌이를 겪은 바다로 비유한다. 그리고 바다에 밀려왔다 쓸려가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이동」 파도는 그 바다의 풍향을 읽는 잣대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제프리 존스 주한 미상공회의소(AMCHAM) 회장 겸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는 『한국경제의 빠른 회복을 위해선 제2의 외자 파도를 끌어안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다음은 일문일답.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규제완화 조치와 구조조정에 대한 평가는.

『규제완화 면에서 외국인들이 실제 사업과 관련된 규제가 많이 풀렸다. 특히 외국인투자·공장설립 등 한국에서의 사업활동은 편해졌다. 1년만에 한국내 뿌리 깊었던 규제의 장벽은 마치 다른 나라를 방불케 할 만큼 바뀌었다. 그러나 개혁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1년안에 모든 일을 다 끝낼 순 없다. 이젠 안정을 되찾고 국민들에게 자신감을 심어 주면서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때다』

­아직 규제의 장벽을 느끼나.

『한국인들은 장사가 잘 될 땐 외국인들에게 가혹할 만큼 냉정하다가 그렇지 않을 땐 빗장을 다 풀고 「몽땅세일」을 할 것 같이 180도 다른 태도를 보인다. 규제장벽은 법적조항의 개정으로 허물어질 수 있을지 몰라도 인식의 벽은 쉽게 넘지 못한다』

­외자유치에 대한 전망은.

『투자여건이 개선됐지만 그동안 외자유입이 기대만큼 가시화하지 못했다는 점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동안 한국경제가 얼마나 불안했는가. 외자가 들어올 수 없는 상황이었다. 단 올해 3∼4월 외자의 첫번째 파도는 사려는 가격과 팔려는 가격간의 차이가 너무나 큰 탓에 결실이 적었다. 9월 이후 다시 외자유입의 두번째 파도가 밀려오고 있다. 서로간에 가격차이도 비교적 많이 좁혀졌다. 한국은 이같은 기회를 최대한 살려야 한다』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는.

『빅딜이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다. 금융부문 구조조정을 통해 새로운 대출관행이 자리잡으면 시장압력에 의해 기업부문이 자연스럽게 구조조정을 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기업의 구조조정을 시장의 순리에 맞게 하느냐, 정부정책으로 하느냐는 쉬운 선택이 아니다. 시장에 맡길 경우 시간이 좀더 걸린다는 차이가 있으나 결과는 마찬가지가 될 것이다. 최대한 빨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김&장 로펌 변호사 장학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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