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내달 14일 첫 방문「팔레스타인」이라는 국가의 문이 세워졌다. 가자국제공항의 개항으로 팔레스타인인들의 오랜 소망인 독립국 건설이 현실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카이로를 떠난 팔레스타인 항공 소속 포커 50기가 24일 처음으로 가자국제공항에 착륙하자 팔레스타인인들은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이들은 『오늘에야 비로소 팔레스타인의 「국민」이 됐다』며 환호성을 질렀다.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팔레스타인 독립국 선포에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섰다』고 선언했다.
총공사비 70만달러가 든 가자국제공항은 초대형 점보제트기를 제외한 모든 항공기의 이착륙이 가능하다. 그러나 항공기 관제의 경우 이스라엘의 애쉬돗 공항으로부터 지원을 받아야 한다.
팔레스타인 국적기격인 팔레스타인 항공은 한주에 두번 이집트와 요르단 노선을 운항한다. 보유항공기는 독일과 사우디아라비아가 기증한 포커 50기 2대와 보잉727기 1대.
당초 이스라엘은 이 공항이 무기밀매 등의 장소로 사용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공항 개항을 반대했으나 공항을 통제할 수 있으며 언제라도 폐쇄시킬 수 있는 권한을 가진다는 조건으로 공항 개항을 용인했다.
개항의 하이라이트는 다음달 14일.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이 가자국제공항을 통해 팔레스타인을 처음으로 방문한다. 클린턴 대통령의 방문은 「팔레스타인 독립국」에 대한 국제적인 지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김지영 기자>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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