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와 전두환(全斗煥) 전 대통령의 밀월 조짐인가』전전대통령이 29일 목포 보현정사에서 열리는 국난극복 법회에 참석키로 결정하자 정가의 시선이 예사롭지 않다.
법회 주제는 「지역화합 기원 3,000배 철야 정진」. 국민회의 한화갑(韓和甲) 총무는 25일 당간부회의에서 『광고를 하나 하겠는데, 전전대통령이 목포에서 열리는 동서화합법회에 오니 많이 참석해 달라』며 협조를 당부했다.
16일 순천 선암사 법회 때 사찰과 공항에서 괴청년들로 부터 달걀세례를 받았던 전전대통령은 보현정사 법회에서도 「불상사」가 재발할 것을 우려해 당초 참석을 포기했었다. 불상사 방지를 위해 전경들이 배치되는 것도 모양새가 좋지 않고, 대구경북지역의 시선도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이에 목포가 지역구인 국민회의 한총무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아들 김홍일(金弘一) 의원이 사전에 전전대통령의 「무사 참여」를 위해 현지 분위기 조성 작업에 나섰다.
한총무는 최근 강연차 목포를 방문하면서 5·18 구속자회 등 5·18 관련 단체들에 『전전대통령이 목포에 오고, 법회가 원만하게 진행되는 게 동서화합에 도움이 된다』는 뜻을 전달했다. 김의원도 지구당 당직자들에게 『다 지나간 일인데, 불상사가 있어선 안된다』고 신신당부했다.
전전대통령측은 『23일까지는 봉변을 당할 지 몰라 안내려가기로 했지만, 정각(正覺) 보현정사 주지 스님이 참석을 간곡히 요청하고 국민회의측에서도 여러 경로를 통해 「지역화합」의 뜻을 전해와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목포 보현정사 법회는 한국불교종단협의회가 종단별로 계획한 8차례 국난극복 법회 중 마지막 행사로, 전전대통령측은 이중 속초 신흥사·서울 관문사·부산 정각사·순천 선암사 등 5곳 법회에 참석하며 열의를 보였다.
한총무도 이번 목포법회에 참석할 예정. 김홍일 의원은 외유일정과 겹쳐 참석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김병찬 기자>김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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