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수부(이명재·李明載 검사장)는 25일 지난해 대선직전 주정중(朱正中·56) 전 국세청조사국장이 이석희(李碩熙) 전 국세청차장과 공모, 대선자금 모금에 적극 개입한 사실을 밝혀내고 정치자금법 위반등 혐의로 구속했다.검찰에 따르면 주씨는 97년 11월 말 이전차장에게서 『한나라당 대선자금 지원에 비협조적인 기업에게 한나라당의 선거자금을 지원토록 하라』는 지시를 받고 선거자금을 낼만한 100대 기업리스트를 만들고 한국화장품등 5개기업 관계자를 조사국장실로 불러 10억원을 모금, 한나라당에 지원케한 혐의다. 주씨의 요청으로 한나라당에 선거자금을 낸 기업은 신동아건설(5억원) 한국화장품(2억원) 한국야쿠르트(1억5,000만원) 한국타이어(1억원) 금강제화(5,000만원)등이다.
주씨는 또 96년 11월 한효건설이 항도종금을 인수 합병(M&A)하는 과정에서 관련 공무원에게 압력을 행사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주)강남 대표이사 안모씨에게서 2,500만원을 받은 혐의다.
주씨는 3월 중부지방국세청장으로 자리를 옮겼으나 대선자금모금에 개입된 사실이 밝혀져 23일 해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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