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속으로 뛰어든 화가의 생태기행수많은 화가들이 꽃과 새와 나무를 그린다. 자연은 화가들의 가장 친근한 소재 중의 하나다. 하지만 그 마음이 자연에 닿지 않고는 자연의 그림이란 그저 모사수준을 벗어나기 어렵다.
한국화가 이호신씨가 96년 「길에서 쓴 그림일기」에 이어 두번째 책 「숲을 그리는 마을」을 냈다. 생태기행문이다. 초겨울 감나무에 까치밥을 남겨두는 배려같은 서정적인 내용부터 수몰위기의 강원도 영월 동강의 비극적 사연까지 전국을 두루 다니고 사람들은 만난 작가의 자연사랑은 근거가 있다. 그의 그림에 울림이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작가의 그림은 26일∼12월15일 서울 종로구 사간동 아트스페이스서울에서 전시된다.<박은주 기자>박은주>
학고재/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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