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률 각각 0.3%,-1% 예측… 정부 2%성장 전망과 대조/실업자수 170만명 육박/무역흑자 300억弗로 줄어내년에 우리나라 성장률은 정부가 플러스 2%의 낙관적인 전망을 하는 것과는 달리 민간은 비관적(0.3%)으로 보고, 특히 국제통화기금(IMF)은 마이너스 1%를 예상할 정도로 어둡게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용사정은 올해보다 더욱 악화하여 연평균 실업률이 7.8%(올해 7.0%)에 달하고, 평균실업자수가 170만명에 육박하여 실업대란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4일 전경련회관에서 개최한 「99년 경제대예측, 한국경제 전망」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은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성장률
존 도스워스 IMF 서울사무소장은 내년에도 내수와 투자부진 지속으로 경기가 하반기에나 회복될 것이라며 연간으로 마이너스 1%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IMF의 이같은 전망은 정부가 최근 IMF와의 4·4분기 정책협의에서 내년에 플러스성장에 합의했다고 발표한 것과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그는 내년에 한국경제의 회복은 재벌구조조정이 얼마나 신속하게 마무리되느냐에 달려있다며 강도높은 재벌개혁을 촉구했다. 정순원(鄭淳元) 현대경제연구원 전무는 『내년 3∼4월께 경기저점을 지나 하반기이후에나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며 연간 성장률이 0.3%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실업대란 본격화
선한승(宣翰承) 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내년 고용사정은 올해보다 훨씬 나빠져 실업률이 올해 7.0%(추정치)보다 0.8%포인트 상승한 7.8%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1.4분기에는 실업률이 8.8%(186만1,000명)까지 올라 고용불안이 심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26만명이 노동시장에 새로 진입하지만 이중 5만명만 일자리를 구하고, 21만명의 추가실업자가 쏟아져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무역흑자 300억달러로 대폭 축소
무역협회 신원식(申元植) 상무는 무역수지 흑자가 올해 403억달러에서 내년엔 300억달러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따라 대기업에 대한 무역금융 허용등 특단의 수출활성화대책이 필요하다고 신상무는 주장했다.
■내수및 투자부진 지속
삼성경제연구소 정문건(丁文建) 상무는 설비투자는 올해(42.3% 감소추정)에 이어 내년에도 감소세가 이어져 마이너스 4.5%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이의춘 기자>이의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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