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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부총재 인선 ‘윤곽’/김윤환·이기택·김덕룡 실세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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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부총재 인선 ‘윤곽’/김윤환·이기택·김덕룡 실세 중심

입력
1998.1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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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選數위주 안배 실무 보완한나라당 부총재 인선과 관련한 「이회창(李會昌) 구상」의 윤곽이 「실세중심­실무보완」의 절충형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이총재의 측근인 한 고위당직자는 24일 『아직 최종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라서 뭐라 말하기 힘들다』면서도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원칙이 분명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원칙」과 관련, 『정치는 힘인 만큼, 선수와 계파를 가장 크게 고려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부연설명했다.

이 당직자의 전언은 김윤환(金潤煥) 전 부총재의 부총재직 「수락」을 전제로 깔고 있다. 실제 당사자인 이총재와 김전부총재는 입을 굳게 다물고 있지만, 양쪽 측근들은 『많은 얘기가 오고 갔으며 허주(虛舟·김전부총재의 아호)가 받아들일 것으로 본다』며 상당한 의견접근이 이루어졌음을 시사했다.

허주가 부총재단에 참여하게 되면 나머지 인선은 순차적으로 풀릴 가능성이 높다. 우선 허주와 같은 「레벨」로 움직여야 한다는 「기준」에 따라, 그동안 허주의 불참을 전제로 「대리 부총재」를 찾던 이기택(李基澤) 전 부총재와 시원찮은 밥상에는 아예 수저를 놓지 않겠다던 김덕룡(金德龍) 전 부총재가 동반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이한동(李漢東) 부총재는 허주의 선택과 상관없이 「백의종군」 하겠다고 거듭 못박고 있는데다, 이총재측도 『굳이 권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었으나 막판에 상황이 변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와 귀추가 주목된다.

계파실세 세명이 전면에 포진하게 되면, 여성부총재 한자리를 제외한 나머지 다섯자리는 선수중심으로 안배될 전망이다. 박관용(朴寬用·5선) 양정규(梁正圭·5선) 이세기(李世基·4선) 서정화(徐廷和·4선) 의원, 최병렬(崔秉烈·3선) 전 의원 등이 우선 순위로 꼽힌다.

민주계인 서청원(徐淸源·4선) 전 총장과 이한동 전 부총재의 대리인격인 김영구(金榮龜·5선) 현경대(玄敬大·4선) 의원도 대상자로 거명되나, 발탁여부는 이들에 대한 주류 강경파의 반대를 이총재가 어떻게 소화해내는지가 관건이다.

반면, 허주가 부총재단에 참여하지 않게 되면 계파안배 원칙을 허물고, 철저한 실무형 친정체제로 갈 공산이 크다.<홍희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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