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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략·사죄’ 명기 강력 요구/장쩌민 25일 日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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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략·사죄’ 명기 강력 요구/장쩌민 25일 日 방문

입력
1998.1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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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국가원수로는 최초/엔차관 증액 등 경협도 논의25일 장쩌민(江澤民) 중국국가주석의 일본 방문은 「역사적」이라고 할 만하다. 길게 2,000년을 헤아리는 양국의 교류사 속에서 중국 국가원수 최초의 일본 방문인데다 중·일평화조약 체결 20주년에 맞춘 상징적인 방문이다.

이처럼 상징성이 두드러져 26일 정상회담의 내용은 크게 주목되지 않았다. 그러나 과거사 문제가 돌출, 중국이 공동문서에 「침략」및 「사죄」를 명기할 것을 요구한 데 대해 일본은 72년 중·일공동성명의 「깊은 반성」 명기를 들어 더 이상의 문서화는 어렵다고 반발해 왔다.

양측의 이견은 그러나 24일 탕자쉬안(唐家璇) 중국외교부장과 고무라 마사히코(高村正彦) 일본 외무장관의 회담에서 어느정도 가닥을 잡았다. NHK방송은 양국 정상의 공동선언문에 「깊은 반성」라는 문구만 삽입하고 오부치 총리가 정상회담도중 침략에 대해 사죄의 말을 전하는 선에서 외무장관끼리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정치 현안인 대만문제는 일본이 중국의 정책에 이해를 표하는 선에서 해결될 전망이다.

양측이 실질관계 증진을 위해 은근히 힘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양국간 경제·기술협력 방안. 일본은 중국 내륙개발과 환경대책, 식량대책 등을 중심으로 엔차관의 대폭적 증액을 약속할 방침이다. 특히 연안과 내륙의 경제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내륙지방 개발에는 중국도 커다란 관심을 보이고 있어 큼직한 합의가 예상된다.

또 공해방지시설에 대한 일본의 기술지원, 중국기업에 대한 일본의 기술이전, 2000년 착공될 베이징(北京)­상하이(上海)간 고속철도에 신칸센(新幹線) 참여 문제 등이 활발히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도쿄=황영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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